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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훌쩍 떠난 스위스 여행 4일차] 스위스 하이킹 성지, 피르스트·바흐알프호수 코스 정복

콩두부부 2025. 8. 30. 21:34

[스위스 4일차]  스위스 하이킹 성지, 피르스트·바흐알프 호수 코스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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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차 아침의 시작과 트래킹 일정을 위한 도시락 챙기기

 


4일 차 날이 밝았다.
아침은 어김없이 한국에서 가져온 시리얼과 쿱에서 산 밤요구르트를 먹고, 식빵에는 딸기잼을 듬뿍 바른 후 돌돌 말린 치즈를 펴서 전자레인지에 20초 돌려줘서 먹었다. 빵을 베어 무니까 피자처럼 치즈 늘어나는 게 달랐다..!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오늘 일정을 위해 점심 도시락을 준비했다.

이날 점심은 라면애밥 1개와 볶음밥.

볶음밥은 남편이 만들었는데 챙겨 온 햇반 2개를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주먹밥 키트와 계란 등을 프라이팬에 넣고 참기름에 볶아 만들었다. 남편은 요리는 언제 먹어도 정말 맛있다. 나중에는 요리를 배워 보고 싶다는데 응원해 주고 싶다. 

 

 

 

스위스 체험의 중심 (First)로!

>> 준비 팁

  • 날씨 확인 필수 : 피르스트의 매력은 전망대와 액티비티라, 구름이 많으면 아쉬움이 커요. 당일 아침에 웹캠으로 날씨를 체크하고 올라가는 게 좋다. 
  • 의상 : 여름이라도 정상은 바람이 차갑다. 반팔 + 바람막이, 긴 바지나 레깅스, 가벼운 등산화 정도가 적당하다.
  • 짐 관리 : 이곳에 잠시 들러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큰 캐리어나 불필요한 짐은 그린델발트역 코인락커에 맡기고, 물·간식과 얇은 외투 정도만 챙겨 가볍게 움직이면 좋다.

 

그린델발트역에서 풍경

 

 이날은 피르스트(First)에서 가벼운 하이킹을 즐기고, 내려올 때는 마운틴 바이크를 타며 알프스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일정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산 위라 날씨가 변덕스러울 수 있어 옷차림에도 신경을 썼다. 융프라우에 올랐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온 차가 클 수 있기에 상의는 반팔 티셔츠 위에 도톰한 바람막이를 걸쳤다. 하의는 움직임이 편한 스포츠 레깅스를, 신발은 짧은 목의 가벼운 등산화를 신었다. 결론은 산 위라 그런지 바람이 불면 생각보다 쌀쌀해 재킷을 챙기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추위 많이 타는 사람 기준!

 

피르스트로 향하는 곤돌라 타러 가는 길

 

 

 

피르스트 곤돌라 이용 후기

 

 

 피르스트에 가기 위해 곤돌라에 올랐다. 전날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탈 때도 긴장했지만, 이번 곤돌라는 출발 전부터 더 떨렸다.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흔들림이 거의 없었는데 피르스트 곤돌라는 중간중간 덜컹거리며 흔들렸다. 나는 이런 흔들림에 더 두려움을 느끼는 편이라,  이번 곤돌라는 내가 더 무섭게 느꼈다. 반대로 남편은 전날보다 오히려 잘 버텼다. 남편은 흔들림보다는 높이에 대한 공포가 더 있는 편인데 피르스트로 향하는 곤돌라는 전날 탄 아이거 익스프레스보다 높이에 대한 부담이 덜한 덕이다. 게다가 함께 탄 일본인 부부와 대화를 나누면서 간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부부와 우리의 여행 코스가 놀라울 만큼 비슷했다. 이후 일정으로 그들 역시 우리처럼 체르마트로 향한다고 했다. 더욱 신기했던 건, 남편분이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머물렀던 호텔이 바로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예약한 숙소와 같다는 사실이었다. 우연의 겹침에 서로 웃음을 터뜨렸다.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남편분은 현재 독일에 있는 일본계 반도체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타국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는 “환경은 괜찮지만 서비스는 별로”라고 솔직히 털어놨는데, 그 말에 우리도 웃을 수밖에 없었다. 미국에서 학위를 준비하며 지냈을 때 우리가 느꼈던 점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멀리 떨어진 유럽과 미국, 전혀 다른 땅처럼 보이지만 아시아계로서 살아가며 겪는 공통된 경험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빠르고 세심한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대신 압도적인 자연과 여유로운 환경이 그 빈자리를 채워준다. 묘한 위안과 공감 속에서 곤돌라의 덜컹거림도 점차 잊히고 대화와 웃음이 긴장을 대신했다.

 

 

 

피르스트  트래킹 시작

 

 

 곤돌라를 타고 피르스트 정상에 올라 조금 걷다 보니 옆에 반가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로 유명한 포인트였다. 드라마를 보진 않았지만 알프스의 설산과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서있는 빨간 색상의 하트가 눈을 사로잡았다. 생각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어 새삼 K 문화의 힘을 느꼈다. 

 

 

 

촬영지 아래 또 다른 포인트도 있었다. 그 위에 서서 두 팔을 펼치니 높은 설산의 산맥과 푸른 초원이 어우러지는, 현실 같지 않은 풍경이 품으로 쏟아지는 듯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저 위에 서서 사진을 찍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눈앞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두려움을 누르고 결국 사진을 남겼다. 다시 봐도 숨이 멎을 듯한 장관이다.

 

 

본격적인 트래킹 코스로 접어들자, 길가에는 소들이 풀을 뜯는 평화로운 풍경이 이어졌다. 소가 움직일 때마다 소의 목에 달린 종소리가 맑게 울렸다. 스위스 소들은 대부분 이렇게 목에 종을 달고 있었다. 루체른에서부터 이런 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그 종소리가 익숙해져 있었다.  소 뒤편으로는 잔디밭과 설산이 배경처럼 펼쳐져 있었고 사이사이에는 여러 색상의 야생화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파란 하늘 아래 노란, 보라색, 하얀 들꽃이 군데군데 흩뿌려져 있어 걷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길은 전반적으로 완만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돌길과 흙길이 교차해 발걸음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풍경이 절경이니 느린 걸음으로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이 풍경은 그냥 지나가다 무심코 찍은 사진이었다. 이런 풍경이 이어지는 트래킹은 걷는 내내 피로마저 잊게 했다.

 

 

스위스에서 유명하다는 마멋도 이날 처음 만났다. 너무 귀엽다.

 

 

 

피르스트  바흐알프제 호수

 

 

 

한참을 걷다 보니 드디어 눈앞에 바흐알프제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알프스 산속에 숨어 있던 보석처럼, 고요하게 자리 잡은 호수는 날이 맑아서 그런지 주변 풍경을 거울처럼 그대로 비추고 있었다. 눈 덮인 산봉우리와 파란 하늘이 호수에 겹쳐져, 현실인지 그림 속 풍경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호숫가로 다가가 앉아 있으니 바람이 불 때마다 물결이 잔잔하게 흔들리며 반짝였다. 그 모습이 마치 호수가 숨을 쉬는 것 같았다. 주변으로는 들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었고, 조금 떨어진 곳에는 소 한 마리가 길을 잃었는지 혼자 남겨져 울고 있었다. 어쩐지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남편은 '길 못 찾는 너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가만히 앉아 바라보는 호수가 만든 풍경은 단순히 ‘예쁘다’라는 말로는 부족했다. 눈앞에 펼쳐진 알프스의 위용과 호수의 평온함이 함께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멈춘 듯했다. 그때가 점심 시간대라 사람들은 호수 주변에 자리를 잡고 저마다 챙겨 온 샌드위치 등을 꺼내 먹고 있었는데, 그 모습마저도 그림 속 풍경처럼 잘 어울렸다. 우리는 그때는 배가 고프지 않아 식사를 하지는 않았고, 대신 호수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남겼다. 

 

배경이 모든 것을 다 해준 사진들이다.

 

 

피르스트 풍경과 함께 점심

 

 


조금 걷다 보니 금방 허기가 졌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벤치에 앉아 준비해 온 음식을 꺼냈다. 저 자리가 어딘지는 모르겠는데 사람들 오가는 걸 등지고 드넓은 자연을 앞에 둔 채 먹으니, 오롯이 풍경과 음식 먹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이날 점심은 미리 챙겨 온 볶음밥과 라면애밥, 그리고 은박지에 싸 온 몇 가지 반찬이었다. 호수 앞에서 먹지는 않았지만, 워낙 전체가 아름다운 곳이라 아쉬움이 없었다.  트래킹 후 먹는 거라 그런지, 볶음밥은 몇 번 퍼먹다 보니 금세 바닥을 드러냈고  처음 먹어본 라면애밥도 뜨뜻한 국물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알프스의 시원한 공기, 끝없이 펼쳐진 풍경, 그리고 적당히 지친 몸이 더해져 단순한 한 끼가 최고의 만찬이 되었다. 역시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식사는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라 땀 흘린 뒤 꺼내 먹는 소박한 도시락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 여행 준비하며 알게 된 핫 앤 쿡 라면애밥 (Hot & Cook 라면애밥) 정보

  • 제품 형태: 핫 앤 쿡 라면애밥은 비화식 발열도시락 형태로, 즉석에서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전투식량 / 캠핑 도시락이다.  
  • 종류 및 맛 구성: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예를 들어 짬뽕맛, 김치찌개, 쇠고기 미역국 등의 맛이 대표적이고 면과 밥이 같이 들어 있다. 우리는 사골맛이랑 김치찌개 맛을 샀다. 이날 먹은 건 사골맛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 주의: 뜨거운 물이나 별도의 불을 사용하지 않아도, 안내에 따라 물만 부으면 내부 발열팩이 반응해 밥과 국이 익는 구조였다. 그래서 등산이나 캠핑, 비상식량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좋았지만  발열팩은 사용 후 반드시 완전히 식힌 뒤 폐기해야 하는 데, 이를 소홀히 하면 화재 위험이 있을 것 같아 주의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오는 길에는 올라가는 길에도 봤던 클리프 워크 체험이 다시 보였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우리 부부에게는 도전 자체가 불가능한 체험이라 스쳐 지나갔는데, 이런 체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좋아할 것 같다.

 

 

아래는 피르스트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 정보다. 

 

>> 피르스트 클리프 워크 소개

  • 구간 특징
    절벽에 설치된 철제 다리와 전망대로 이어지는 코스로, 아찔한 높이에서 알프스를 발아래 두고 걷는 특별한 체험이다.
    난간이 잘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지만, 아래가 뻥 뚫려 보여서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체험하기 어려울 수 있다.
  • 특징
    끝까지 걸어가면 전망대(스카이워크)가 나오는데, 그곳에 서면 아이거(Eiger), 묀히(Mönch), 융프라우(Jungfrau)로 이어지는 설산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라우터브루넨 계곡까지 조망할 수 있다.
  • 소요 시간
    왕복 15분 내외로 짧아, 트래킹 전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다.
    • 곤돌라 요금만 내면 입장료는 무료다.
    • 아침 이른 시간이나 늦은 오후에는 비교적 사람이 적어 사진 찍기 좋다.
    • 바닥이 철망 구조라 구두보다는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 게 편하다.
    • 고소공포증이 심하다면 난간 쪽보다는 절벽 쪽을 보면서 걸으면 한결 덜 무섭다고 한다.(이 정도 도전이 가능하다면 당신은 고소공포증이 없다!)

 

>>  마운틴 카트 (Mountain Cart)

  • 코스: 피르스트 → 슈레크펠트(Schreckfeld) → 보르트(Bort)
  • 특징: 바퀴 달린 작은 세발자전거 같은 카트(브레이크와 핸들 있음)를 타고 알프스 산길을 내려가는 액티비티다.
  • 체험 시간: 약 20~30분 (코스 길이 약 3km) 걸린다.
  • 체감 난이도: 속도 조절이 가능해서 어린이(125cm 이상)부터 어른까지 가능하다.
  • : 비 오는 날에는 코스가 미끄러워 운영하지 않음 → 날씨 체크 필수!

 

>> 트로티 바이크 스쿠터 (Trotti Bike Scooter)

  • 코스: 슈레크펠트(Schreckfeld) → 보르트(Bort) → 그린델발트(Grindelwald)
  • 체험 시간: 약 30분~40분 (코스 길이 약 4.5km)다.
  • 체감 난이도: 자전거 탈 줄 알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브레이크 조작에 익숙해야 해서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 경사가 제법 있어 처음엔 속도에 놀랄 수 있음 → 브레이크 컨트롤 필수

 

 

  마운틴 카트 (Mountain Cart) 후기

 

 

피르스트에서 트래킹 후 내려와 우리가 도전한 것은 바로 마운틴 카트(Mountain Cart)였다. 사실 이게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미처 몰랐다. 줄이 어찌나 길던지, 오픈런을 해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그래도 우리는 트래킹 후에 도착하자마자 줄을 섰는데, 안내에는 2시간을 기다린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약 1시간 정도 기다렸다. 대기 중에 챙겨간 미니 돗자리 방석에 앉아 양산을 썼더니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사진에서처럼 줄을 선 동안에도 저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서 많은 대기하는 사람들이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긴 대기 시간 동안 따로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게 있는데,  옆에 안내 표지에 적힌 QR코드로 접속해 안전 관련 서명을 하는 것이다. 이 서명까지 마치고 기다리다 보면 차례가 왔을 때 안전요원이 관련 안내를 해준다. 여기서 안내는 내 몸에 맞는 카트인지(다리가 닿는지) 확인하고, 브레이크가 잘 되는지도 확인하라는 내용이다. 그 외에도 멈추지 말고 가라거나, 꼭 멈춰야 하면 옆으로 카트를 옮겨서 멈추라거나(뒤에 사람과 충돌 방지), 두 발로 카트를 밀지 말라거나 하는 내용의 안내를 한다.

 

 

 

 드디어 마운틴 카트에 탑승했다. 코스 초반은 생각보다 경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카트에서 내려 밀어야 했다. 전자동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 신기했지만, 그만큼  앞으로 계속 내리막 코스가 있을 걸 생각하니 불쑥 걱정도 밀려들었다. 경사가 완만한 구간에서 여러 차례 브레이크를 잡아보며 작동을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마음을 놓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두려움이 가시자 속도감과 바람이 주는 짜릿함이 점점 더 재미를 더해주었다. 하지만 경사가 너무 급해지는 순간에는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뒤에서 빠르게 내려오는 사람들과 간격을 유지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겁이 많은 이들은 아예 브레이크를 꽉 잡고 천천히 내려갔는데, 사실 나도 그랬다. 내려온 뒤에는 브레이크를 꽉 쥐고 있던 손이 얼얼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시선을 들어 주변을 바라보니, 푸른 초원 사이로 난 길 위를 바퀴가 경쾌하게 굴러가고 멀리 눈 덮인 아이거와 묀히가 선명히 보이는 장면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땀 흘리며 걸어 내려오는 트래킹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마치 알프스 한복판에서 놀이공원을 즐기는 듯한 기분이었다.

 기다리는 동안은 ‘이렇게 오래 줄을 섰는데 재미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막상 내려오고 나니 “기다린 보람이 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피르스트에서의 하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체험이라 다시 오더라도 한번 더 체험해 보고 싶었다.

 

 

>> 대기 & 준비 팁

  • 저희도 도착하자마자 바로 줄을 섰는데, 이미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기다림은 불가피했다.
  • 안내에선 “최대 2시간 대기”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약 1시간 정도 기다렸다.
  • 대기 중 안전 서명? 같은 걸 큐알 코드 주소로 접속해 미리 해둬야 한다.
  • 타기 전 탑승 안전 주의사항 같은 안내를 받고 탑승한다.
  • 대기 시 준비하면 좋은 아이템
    • 양산: 고산지대라고 해도 한낮의 햇볕은 강렬해서 매우 유용했음
    • 미니 돗자리 방석: 바닥에 앉아 쉴 수 있어 긴 대기시간을 훨씬 편하게 보낼 수 있었음
    • 물/간식: 대기 중 갈증 해소용 필수

 

>> 총평

  • 대기 시간: 길지만 충분히 기다릴 가치 있음
  • 체험 난이도: 조작은 단순하지만 경사 때문에 어느 정도 주의 필요, 브레이크 확인 꼭 하기!
  • 추천 여부: 약간의 스릴과 풍경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강력 추천! 다만 긴 대기를 감안하고 미리 준비물 챙기면 좋음

 

 

 체험을 마친 뒤, 피르스트에서 다시 곤돌라를 타고 그린델발트로 내려오니 아직도 대낮같이 밝았다. 체력도 남아 장도 볼 겸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여유롭게 마을 풍경을 보며 산책 삼아 걷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한낮의 햇볕은 예상보다 강했다. 게다가 길도 그리 짧지 않아 금세 후회가 밀려왔다. 오전부터 트래킹도 했는데, 다시 뜨거운 햇살 아래 걷다 보니 몸은 더 지치고 짐처럼 느껴졌다. 마트에 들어섰을 때는 시원한 에어컨이 정말 반가웠다.

 돌아보면, 기차를 타고 곧장 숙소로 돌아와 시원한 방에서 쉬었다면 더 좋은 선택이었을 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서는 한국에서 챙겨 온 짜파게티와 소시지, 어제 먹다 남은 삼겹살을 마저 구워 먹었다. 힘들게 걷고 나서 먹어서 모든 반찬이 꿀맛 같았다. 특히 소시지! 정말 안 짜고 맛있으니 스위스에 온다면 꼭 먹어보길 강추한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끝났다. 벌써 스위스에서 4일 차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중간중간 복띵이가 눈에 아른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마음 가득 충전해 돌아가서 복띵이와 더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게 어쩌면 복띵이에게도 좋을 것 같단 생각도 든다. 감사하게도 영상통화로 만난 복띵이는 부모님과 함께 건강히 잘 지내고 있었다.  부모님께 다시금 감사하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오늘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