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중고차 구매후기
유학 생활을 하기 위해 미국에 가는 것을 결정하였다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고민은 차를 살지 말지 결정을 하는 것이다. 유학생 본인 혼자 유학을 오는 경우, 학교 근처에 거주하며 차를 안 사는 방법도 있긴하다. 하지만 이 넓은 땅을 바라보고 있자면 가족과 함께 오는 경우에 차를 사지 않는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잘 모르는 타지에서 어떻게 좋은 차를 구매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나의 경험담을 공유하여 미래의 유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결론부터 먼저 말을 하자면,
1. 중고차를 구매하기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것
2. 정확한 시세를 알고 흥정을 해야 한다.
3. 흥정에는 여유로운 시간이 필요하다.
본인은 출국 전부터 살고 있던 동네 근처의 자동차 매장의 사이트를 열심히 찾아보고 정보를 수집하였다.
2년 석사 기간 동안 우리의 신발이 되어줄 차량을 우리는 중고차로 구매하려고 결정하였다. 한국에서 SUV만 타고 다녀 세단이 타고 싶었던 나는 2016년도 도요타 캠리가 괜찮은 가격에 매장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웬걸..
첫 방문이니 도움이 될까 싶어, 나와 같은 처지의 유학생과 같이 동행하여 지역 도요타 매장에 방문하였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모델이 있었지만... 우리가 보았던 가격에 Tax 이런저런 행정 비용이 붙자, MSRP 가격이 정말 많이 높아져 있었다. 도저히 그 가격으로는 살 수가 없어 이런저런 흥정을 시도하였지만, 현지인이 아닌 어투와 딱 봐도 유학생과 같은 아우라는 자연스럽게 딜러들에게 더 좋은 흥정의 위치를 가지고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총액 20,000불에서 깎고 깎은 가격은 겨우 200불. 도저히 그 가격으로 그 낡은 차를 살 수가 없어 매장을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정상 아닐까? 준비할 것도 많은데 괜히 걱정 말고 사고 끝내자'라는 생각이 있었다. (다행히 아내가 강력한 반대를 하여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는 찰나, 먼저 연락을 주고받았던 현지인의 도움으로 다시금 중고매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딜에 익숙한 현지인들은 이러한 상황을 많이 겪어보았는지 정말 흥정을 잘하였다.
현지인의 도움으로 닛산의 2018년 로그를 흥정을 하게 되었다.
현지인이 나에게 알려준 방법은 다음과 같다.
- Craiglist로 정확한 가격(시세)를 알아보고
- 한 가지 차를 물고 늘어진다. 다른 차로 왔다 갔다 하면 안 된다.
- 흥정은 시간 싸움이다.
옆에서 현지인이 나를 대신하여 딜러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것을 내가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첫 가격을 세게 부른 딜러에게 매장을 나간다며 줄다리기를 몇 차례, 딜러가 이 가격에는 못 팔겠다며 자기 보스에게 가서 새로운 가격을 승인받고 오기를 몇 차례, 싸움과 회유를 번갈아 가며 시전 한 결과 결국 이런저런 행정비용을 포함하여 5500 달러를 깎은 가격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많이 깎을 수 있냐며 놀라고 있는 나에게 현지인은 딜러들이 부른 가격들은 대부분 본인들이 조율할 수 있는 선에서 buffer 금액을 추가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깎아도 딜러들이 남는 장사라는 말을 해 주었다.
유학생을 대동한 내가 흥정한 결과(200불 하락) 과는 차원이 다른(5500불 하락) 딜에 내가 혼자서 했으면 정말 큰일 날뻔했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딜의 나라에서는 언제나 좋은 딜을 해야한다.
아래의 링크는 차를 구입한 이후에 발견을 하게 되었는데, 정말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시고 차를 구입한 후기이니 참고하면 좋겠다.
https://m.blog.naver.com/best_kid/221269313483
언제나 항상 감사드려요 :)
좋은하루되시구,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한번 눌러주세요 -
By 콩두부부
'콩두부부 신혼일기 in Texas > 미국 일상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서 한국 귀국 선물!(트레이더조) (0) | 2023.07.05 |
---|---|
[칼촌 시장] Brazo's Valley Farmer's Market (0) | 2023.06.25 |
텍사스 칼리지스테이션에서 식료품은 어떻게 사면 좋을까? (2) | 2023.01.04 |
[칼촌 머리] 커트추천, 김민 헤어 (2) | 2022.12.11 |
반가워요! (0) | 2022.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