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뭘 할지 고민하다 민관군화합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출연진이 누구인지, 주요 프로그램이 뭔지 확인도 하지 않고 들렀는데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많아서 내년에 또 열리면 밥도 먹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작은 꿈돌이와 함께.
복띵이는 이제 뭔가 커다랗고 사진 찍을만한 게 있으면
'저가 앞에 가봐.'라는 말에 뛰어가서 앞에 선다.
말을 알아듣는 것도 신기하고 그 앞에 서서 포즈 잡는 것도 신기하다.
호국백일장
우리가 갔을 때는 호국백일장 시상식을 하고 있었다.
만약 조금 큰 아이가 있다면 이런 백일장에 참여해 보게 하는 것도
우리가 사는 나라와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의미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
양성평등 관련된 행사와 함께
상품을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었다.
가족 당 한번 참여 가능하고 우리는 첫 회에 꽝이 나왔는데
다시 기회를 주셔서 상품을 받았다.
훈민정음 포장지에 싸여 있던 우리가 받은 상품은 보조배터리.
우연히 참여한 행사에서 뜻밖에 감사한 선물을 받았다.
다양한 활동 부스
이날 우리가 본 활동부스다.
(내년에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대전 스나이퍼 체험
작은 과녁을 맞추는 게임이다. 총 쏘는 걸 좋아하는 애들이 좋아할 것 같다.
내만의 부대 마크 만들기
부대마다 마크가 다른데 그 의미도 생각해 보면서
나만의 마크를 만들어 본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좋은 활동 같았다.
그래비트랙스 체험
그래비트랙스는 액션 스톤이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여러 부품으로
나만의 트랙을 건설하는 인터랙티브 트랙 시스템이라고 한다.
중력, 가속도, 위치 에너지 등의 과학적 원리에 기반해 구성돼
과학과 상상력, 사고력 등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과학에 관심이 많을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이 될 듯하다.
이걸 계기로 생각과 몰입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지도.
위장크림 페이스페인팅
위장크림은 피부에 바르는 크림인데 군사 작전이나 야외 활동 시에
얼굴과 손 같은 부위를 자연환경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하는 크림이다.
이런 크림으로 페이스페인팅을 해보게 함으로써 아이들은 조금 더 친근하게
군인 분들이 훈련에 사용하는 것들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캐릭터 조명&LED응원봉 만들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조명을 만들거나
조금 더 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응원봉 만들기 활동도 있었다.
군복 체험
개인적으로 복띵이에게 군복을 입혀 사진을 남기고 싶었는데
20개월에 맞는 옷은 없어서 포기했다.
많은 아이들이 이 부스에서 옷을 입어보고 즐거워하는 걸 보니
덩달아 웃음이 나왔다.
그 외 체험 및 부스
그 외에 이렇게 군용 자동차 등을
직접 타보는 등 활동을 할 수도 있었다.
군견을 분양해주는 곳도 있었다.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는 강아지들은 분양 대상이 아니고
은퇴견이나 부상을 입은 군견을 대상으로 분양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당근'처럼 물건을 사고파는 곳도 있었고
사고팔며 오가는 돈들로 기부가 되는 부스도 있었다.
그 외 색깔이 다양한 작가들의 생활용품 판매부스도 있었다.
여러 가지 구경할만한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다양한 음식
행사에 빠질 수 없는 음식도 다양했다.
로봇이 만들어주는 솜사탕과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선짓국, 떡볶이, 어묵,, 족발 등도 있었고
푸드트럭도 다양했다.
와플, 어묵, 소고기초밥, 닭강정, 피자 등 저녁을 먹지 않고 가도 될 만큼
다양한 음식이 있었다.
공연
포맨의 이한민 군과 정승환 군 등의 공연도 있었다.
복띵이 맘마 시간 때문에 일찍 가려다 공연이 좋아서 좀 더 보고 갔는데
역시 가수는 다르구나 싶었다.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성량이 대단하고 음색이 아름다웠다.
포맨의 '고백'이란 노래는 가사가 예뻐서 집에서 다시 들어보게 됐다.
성악가 공연을 한번 보러 가면 어떨까 싶게 만든 공연도 있었다.
아미보이스의 공연이었는데
성악가 음성이 그렇게나 좋다는 걸 그날 처음 느꼈다.
시간과 여유가 허락했다면 마저 다 보고 왔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
민관군 화합페스티벌.
군인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알아가고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감사를 느낄 수 있게 해 줘서 좋았다.
Thank you for your service.
미국에서는 군인분들을 만나면 보통 이렇게 인사를 한다.
일상의 평온함을 지켜주는 이 땅의 수많은 군인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